추천글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내 파장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그로 인한 당내 파장을 보다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둘러싼 과거의 갈등이 2025년 3월 5일 현재 시점에서 다시 불거진 것으로, 민주당 내부의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뿌리 깊은 대립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 배경과 내용
이재명 대표는 3월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 인터뷰에서 2023년 9월 21일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진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건을 다시 꺼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고,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그는 부결을 호소했지만, 표결 결과 재석 295명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됐습니다. 이는 재석 의원 과반(148명)을 딱 1표 초과한 결과였습니다.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최소 31명이 찬성, 기권, 무효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이탈표는 주로 비명계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짓”이라고 단언하며, 특히 비명계를 겨냥했습니다. 그는 “당을 사적 욕망의 도구로 쓰고 폭력적 집단(검찰)과 암거래하는 집단이 살아남으면 당이 뭐가 되겠나”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는 비명계가 자신을 당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검찰과 공모했다고 보는 그의 시각을 드러냅니다. 또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과거의 이탈표에 대한 정치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비명계의 반발
이 발언은 비명계를 자극하며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명계 원외 모임 ‘초일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아무런 근거 없이 동료 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주장한 것은 인격 모독”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초일회는 “당내 통합을 강조하던 이 대표의 행보가 쇼였나”라며 그의 진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비명계 의원 및 지지자들은 더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한 사건)를 겪고도 부족해 부관참시(시체를 다시 찔러 모욕하는 행위)까지 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또 다른 비명계 인사는 “앞에서 웃고 뒤에서 칼을 꽂는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고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 사건이 당내 신뢰를 무너뜨리고 갈등을 증폭시킬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당내 분위기와 추가 발언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같은 인터뷰에서 “아직도 비명계 그런 게 있나요? 다 지난 일”이라며 발언의 톤을 다소 완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비명계를 더 자극하는 꼴이 됐습니다. 비명계는 이 말이 자신들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과거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보았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런 발언을 한 시점은 그가 비명계와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던 중이어서 더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그는 비명계 인사들과 연달아 만나며 통합 의지를 강조했고,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10년 만에 만남을 가지며 경제계와의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나 돌발적인 “검찰 공모” 발언으로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명계의 대응과 플랜B 논의
비명계 내부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어대명)”이라는 당내 분위기를 비판하며, “이재명 중심의 당 운영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비명계 일각에서는 대선 국면을 앞두고 ‘플랜B’(이재명 외의 대안 후보 발굴)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는 이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정치적 파장과 분석
이 사태는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에도 당내 비명계와 친명계 간 신뢰가 깨진 바 있으며,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비명횡사’ 논란으로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이번 발언은 그 연장선에서 과거의 앙금을 다시 끄집어내며 당내 분열을 부추겼다는 평가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발언은 당내 비판 세력을 압박하고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명계의 강한 반발과 당내 통합 노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그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비명계가 개헌론 등 별도의 정치적 카드를 꺼내며 이 대표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민주당 내부의 권력 다툼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결론
이재명 대표의 “검찰과 비명계 공모” 발언은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재점화하며 민주당에 새로운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비명계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고, 친명계와의 신뢰 회복은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2025년 3월 5일 현재, 이 사건은 단순한 발언 논쟁을 넘어 민주당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대선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중대한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